국화도만큼 서울에서 운전을 적게 하고 좌대 낚시 가기 좋은 곳이 있을까?
작년에 갑오징어 잡으러 간 후 위치에 반해버렸다.
궁평항까지 운전으로 1시간 걸리고, 배타고 40분 정도 들어가면 입도할 수 있다. (배삯 왕복 24000원)
우리가 자주 가는 낚시 장소인 안면도 좌대(운전 2시간: 행담도 리스크 존재), 고성/속초 (운전 2시간~2시간 반)에 비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당일치기 낚시하기 좋은 거리이다.
10월엔 대포알 갑오징어가 쏟아져서, 주말엔 장고항 첫배 아니면 좌대에 못들어가는 경우도 왕왕있다고 한다. 조사님들 어획 계획에 참고하시라! 우린 작년 11월 중순에 가서 대포알 갑오징어 잡았는데 매우 짜릿했다 :)
운항 정보 (궁평항)
장고항에서 좀더 저렴한 배삯(왕복 12000원)으로 입도할 수 있지만 궁평항에서 들어가면 서울러에게 행담도를 건너지 않는 것과 장고항까지 가는 거리를 세이브하는게 여러가지로 이득이다. (장고항까지 1시간 20분 운전, 서울 올라갈 때 개막힐 수 있음)
서해도선(http://www.ippado.co.kr/)에서 배 정보를 볼 수 있고, 주말에는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주말엔 만석이 종종 된다니 주말에 갈 경우 꼭 전화 예매하자.
주말엔 2시배가 한번 더있다.
나갈때는 입파도를 들렸다 나간다.
좌대 정보
국화도에 도착하면 전방에 매표소가 보인다.
좌대가격도 인당 3만원으로 적당하다. 현금 만원 짜리로 매표기에 먹어야하니 잘 준비해오자. (입금도 가능하다! 입금은 티켓 옆에 계좌번호 적혀있다)
설비는 좌대마다 다르지만, 테이블 의자랑 간이화장실 정도 있다. 화장실은 자연식^^ 화장실로 크게 기댄하지 말자. 휴지는 있었다 ㅎㅎ
바베큐는 금지고 정말 간단하게 낚시 할 수 있는 곳이다.
낚시는 8:30~오후 4시까지 할 수 있다.
낚시 & 조황 정보
우린 도다리가 목표였기 때문에, 선장님과 얘기해서 3번 좌대로 들어갔다. 이날 강풍주의보였기 때문에 7번도 추천해주셨는데 그나마 3번이 덜 흔들린다고 3번에 내려주셨다. 이날 멀미약 안먹었으면 정말 힘들었을듯.. 멀미약 먹어서 무사히 낚시 할 수 있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우리는 카고 편대 채비를 준비해서 내렸다. 첨해보는 낚시라 긴가 민가했는데 도다리들이 덥썩 덥썩 물어주었다. 카고용 밑밥은 집어제1 크릴1로 말아서 집에서 반죽해서 준비해갔다.
우리의 효자였던 카고 채비.. 13물이었고 봉돌은 25호를 사용하였다. (카고가 있으면 부피때매 조류를 좀더 받는 걸 감안하자)
도원피싱 비만 통통 갯지렁이를 전날 미리 주문하여 가져갔다. (내돈 내산인데, 너무 좋았어서 공유한다.. 도원피싱 갯지렁이)
낚시방에서 사는 갯지렁이보다 훨씬 싱싱해서 엄청 꿈틀거리고 통통하고 가격대비 양도 매우 많다. 이틀간 아주 활발해서 낚시 잘했다. 남은건 염장했다.. 담에 또 써야지 ㅎㅎ
두번째 내린 카고 채비에 4짜 도다리로 첫수를 시작하였다. 도다리 첨 잡아봐서, 이게 큰 사이즈인지 몰랐는데 정말 큰 녀석을 낚았다. 숙소 오는데 사람들이 다 크다고 놀라더라 ㅋㅋ 찾아보니 제법 준수한 사이즈의 도다리라 나와서 좀 뿌듯했다.
진짜 살면서 이런 강풍에 낚시하는건 첨이었고 이게 맞나 싶었지만 도다리 잡히는걸 본 순간 날씨야 아무렴 어때..하면서 2p랑 열심히 낚시했다. 사진 보니 대각선 길이로 끝에서 끝까지 재면 40센티는 되는거 같네... .
우리는 비바람을 뚫고(ㅠㅠ) 첫날 도다리 4마리, 놀래미 1마리, 알쭈꾸미 한마리를 잡았다.
초보 낚시 인생 최고로 많이 생선을 잡은 날이다.. 약간 감격했다 ㅋㅋ (콩 전갱이를 카드채비로 낚은건 약간 열외로 치자..) 좌대가도 한두마리 잡으면 많이 잡은 거 였는데..
그래서 채비도 익숙해졌겠다 다음날 날씨도 좋겠다 또 다시 갔다 3번 좌대.. 두번째 날은 도다리 3마리, 놀래미 2마리를 잡았다.
도다리 씨알이 약간 작아서 아쉬웠다.
두번째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서, 5명이서 같은 좌대에서 낚시 했다. 원투하시는 분은 씨알 좋은 도다리를 3마리/놀래미 1마리 잡아가시고, 루어 하는 분들은 아주 작은 광어를 한마리 낚았다. 아직 루어를 할 정도로 수온이 높아서 애들이 활성화 되어있는거 같지 않았다. 루어하는 분들 열심히 하셨는데 ㅠㅠㅠ
좌대가 아닌 국화도 항구쪽에도 도다리가 원투로 좀 잡혔다고 하더라.. 숨은 도다리 낚시 맛집 국화도..
이날 잡은 도다리와 놀래미는 회떠먹고, 세꼬시 비빔밥도 해먹고, 알쭈꾸미는 라면에 넣어 먹었다. 당연히 맛있다..
도다리는 살이 엄청 단단해서 회뜨기도 힘들었는데 살이 엄청 차지고 달았다. 큰 녀석이라 더 맛있었던거 같다..
놀래미도 살이 단단하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이틀째 잡은 친구들은 반건조 해서 구워먹었는데 이 또한 별미이다!
작은 도다리는 세꼬시 떠서 회덮밥해 먹었다. 엄청 고소해..
해루질 & 조황 정보
이날 해루질 물때 간조는 새벽 2시 10분이었다.
물이 덜빠지는 조금 물때라서 해루질에 적절하진 않다고 하더라.. 국화도는 조류가 세기때문에 해루질에 적절한 물때랑 낚시에 좋은 물때가 아예 달라서 둘다 만족시키긴 어려운 것 같다..
국화도 물때표는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www.badatime.com/147-2025-04-01.html
하필 새벽에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시야가 너무 안나와서 밤 해루질은 무섭더라.. 유료터의 경우, 밤 해루질은 비용을 안받는데, 바닥이 돌이 많고 물이 덜빠지고 안개때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못잡고 철수했다. 국화도는 개조개/바지락 해루질로 유명하다. 낮에 하는 분들은 도전해보자!
그래서 숙소 앞 해안가에서 골뱅이나 조금 줍줍하면서 돌아다녔다. 마침 골뱅이 철인 봄이었다! 1시간 정도 잡았는데 먹을만큼 잡은거 같아서 철수했다!
골뱅이는 살아있을 때 사진처럼 살을 이렇게 펼치고 껍질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는데, 첨봐서 넘 신기했다. 하얗게 빛나서 더 예쁘고 신비로웠던 골뱅이.. 만지면 껍질 안으로 쏙 들어가서 우리가 아는 통골뱅이 모양이 된다.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고 안 사실인데, 바닥에 골뱅이 무덤이라는게 있다. (영상 참고) 요런 무덤을 보고 파내면 더 많은 조황을 이룰수 있다고 한다
https://youtube.com/shorts/-m9oPFayg3w?si=EyEJ_IEV8sKICyNM
잡은 골뱅이 살짝 해감하여 삶아서 골뱅이 비빔면 해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쫄깃하고 달큰한 살이 너무 맛있더라~
궁평항 추천 맛집
궁평항 내려서 하루종일 컵라면 하나 먹은 우리는 허기를 채우고자
궁평항 푸드트럭에서 우연히 바삭바삭 튀김집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다 팔리고(다른 집은 튀김 무지 많던데) 오징어 튀김만 남아서 오징어 튀김을 먹었는데 정말 튀김옷이랑 간이 너무 딱 조은거시다..
(허겁지겁 먹어서 먹은 튀김 사진이 없네...........)
튀김 이모랑 아침 일찍 문여냐 어쩌냐 물어보다가, 궁평항 입구에서 본점 준비를 하고 오느라 본인의 트럭은 10시쯤 오픈한다하셔서 나가는 길에 본점을 검색해봤는데..
엄청 유명한 집이더라고.. 핫도그랑 새우튀김이 유명하다고 해서, 다음에 국화도 갈때는 본점 들려서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는 핫도그랑 새우튀김 킬러니까..
본점은 핫도그에서만 판다니까! 본점에서 먹어보자.. ㅋㅋ 사서 배타도 좋을거 같다. 국화도가 먹을게 별로 없거든..
국화도 숙박/ 매점 등 정보
국화도 내 매점은 펜션에서 운영하고 제법 비싸니 왠만하면 사서 들어가자.
나는 노을터 펜션에서 묵었는데 그냥 일반 민박집이다. 이 동네는 숙박비나 방 상태가 다 비슷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해루질 장비도 빌려주고, 해루질하고나서 장비랑 가슴장화 씻기도 편했다.
그리고 펜션 남자 사장님(동생이라던데?)이 친절하시고 해루질이나 낚시에 대해 잘 아셔서 이것 저것 물어보기 좋았다.
배 내릴때 전화하면 픽업해주신다. 우리는 바로 좌대타러갔는데 먼저 짐을 차로 보내서 맡기고, 좌대 내려서도 데리러 와주셧다 :)
담에 국화도오면 또 방문할 것 같다.
국화도 광어는 다운샷을 추천한대요!!!
'낚시, 채집 > 조황, 포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집] 구피천, 죽당천 방문 조황/ 후기 (20250118) (0) | 2025.02.11 |
---|---|
[강원도 속초/고성] 가을 낚시 여행 조황/포인트 후기 (5) | 2024.11.04 |
[태안 좌대] 안면도 삼형제 좌대 10월 사리 9물~10물 물때 조황 후기 (8) | 2024.10.10 |
인천 해루질 - 덕적도 소야도 소라 낙지 동죽 해루질 포인트 (1) | 2024.09.12 |
[가을 쭈꾸미 배낚시] 인천 영흥도 영진호 쭈꾸미 배낚시 후기 (1) | 2024.09.06 |
태안 해루질 - 진산리어촌계 유료 갯벌 체험 (맛조개, 동죽) (0) | 2024.05.13 |
댓글